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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

by 잠재능력코치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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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스스로 하고 싶어서 미치게 만드는 법

우리 할머니는 자기 주장이 강한 분이셨다. 1970년대엔 파스타 공장의 성장이 파렴치하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어느 날 자신의 불 쾌감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해 언제나 검은 옷으로 차려입고 한 가게에 가서 신음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할머니가 가는 곳이면 무조건 동행하는 두 고모가 부채질을 하고 좋은 말로 설득을 하자 할머니는 힘겹게 다시 정신을 차리셨다.

그러고는 가게 사장님을 큰 소리로 꾸짖었다. 예전에는 말이야. 예전에는 파스타가 한 종류였어. 한 종류였지. 다 독일 제품이었고 계란이 들어갔어. 그게 정해진 형식이었어. 그런데 어찌 된 거지? 할머니는 말마다 신음을 곁들였다. 사방이 파스타야 기분 나빠! 두꺼운 거, 얇은 거, 동그란 거, 신선한 거, 이탈리아제, 오스트리아제, 계란 넣은 거, 안 넣은 거, 통밀 파스타, 당 근 파스타, 심지어 시금치 파스타까지 나왔어. 비싼 거 싼 거, 예쁘게 장식을 한 거...... 세상에 누가 그걸 다 살 거야? 어느 게 진짜인지 어떻게 알겠어? 이대로 가면 끝장이야 독일이여 안녕이라니까. 소생하신 할머니는 다시 고모들에게 몸을 기댄 채 독일 계란 파스타 한 다발을 팔에 끼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물론 가게를 나가기 전 계산대에 서있던 그 불쌍한 남자에게 다시 한번 파렴치하다고 생각해를 날렸다.

한 가지 점에서는 할머니 말씀이 옳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넘쳐나는 여러 가지 선택과 가능성은 가히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거기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당신도 파스타를 먹을 때 분명히 나처럼 할 것이다. 다들 좋아하는 상표가 한 가지 있기 때문에, 정확히 그 상표를 향해 팔을 뻗어 쇼핑 카트에 담는다.

특정 대상에 대한 선호는 우리 기억에 저장된다. 그것이 활성화되면 제아무리 넘쳐나는 가능성의 바다에서도 몽유병 환자처럼 확실하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골라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가 독일 파스타를 드시고 있을 동안 나는 흡족한 마음으로 나의 이탈리아 파스타를 씹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도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매일 인생의 목표라는 대형 마트에서 수백 가지 목표가 제공된다. 미술 공부를 시작할까? 간호사가 되는 건 어떨까? 수학을 전공할까? 아니면 외국에 가서 한 1년 있다 돌아올까? 저녁에 친구들하고 한잔 할까? 그냥 집에 가서 반신욕이나 할까? 자식을 많이 낳아 대가족을 꾸릴까? 평생 독신을 고수할까? 아이들이 다 자라 독립하고 나면 요가를 배울까, 수화를 배울까? 쿵후는 어떨까? 어떤 목표를 결정할 것인지의 문제부터가 흥미진진한 심리학적 현 상이다.

때문에 지혜롭게 우선순위를 정하여 정말로 원하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도 자기 관리의 일부이다. 따라서 우리 안의 자동조종장 치는 이런 다양성 속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바로 그것을 골라서 다른 것이 아닌 바로 그것을 추구하도록 의욕을 북돋아주고 목표에 맞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하는 것일까?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의욕을 북돋아주는 것은 무엇인가?

 

동기는 기대와 가치의 산물이다.

어떤 분야에서 나의 성공 기대가 높고, 어떤 일이 나에게 매우 가치가 있다면 나는 그 일에 더 관심을 쏟을 것이다. 그 일을 할 때 더 애를 쓸 것이다. 예를 들어 샹송의 밤을 준비하며 내가 부를 노래를 직접 작곡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단순히 곡을 해석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작곡이 즐겁기 때문이다. 이 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이 두 가지 구성 요인이다. 게다가 나의 동기는 나의 노래를 들은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고 음악 동료들과 비평가들이 나의 능력을 인정해 줄 때 더욱 커진다.

그들이 나의 노래를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가 샘솟는 것이다. 그로부터 일종의 곱셈이 탄생한다. 기대 X 가치 = 동기이다. 겁내지 마시라. 이런 종류의 수학은 아주 간단하다. 0=가치가 없다에서 100 = 매우 가치가 있다 까지의 단계 중에서 한 가지 목표가 당신에 게 얼마나 중요하고 재미있으며 가치가 있어 보이는지 직접 판단할 수 있다. 작곡을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당신에게도 작곡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높은 가치를 지닐 것이다. 그래서 작곡의 점수는 80이다. 그럼에도 당신이 반드시 노래를 작곡하지는 않는다. 아마 도 성공의 기대가 낮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은 해볼 수야 있겠지만 누군가 관심을 보일 것 같지는 않아  혹은 음악을 사랑하지만 작곡은 못해라고 생각한다. 즉 당신의 성공 기대는 전혀 성공의 기대가 없다에서 100= 성공의 기대가 높다까지의 단계 중에서 0일 것이다. 이제 80과 0을 곱하면 답은 0이다.

그것이 노래를 작곡하고자 하는 당신의 동기이다. 노래를 작곡하는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할지라도 당신은 작곡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일이 이와 같다.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가치 = 약 95)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모두 뼈가 부서져라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 재능이 없다고(기대=0) 믿기 때문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가치 = 약 90)를 탐내지만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는다. 끝까지 견딜 자신이 없거나 그 효과를 의심하는 것이다(기대=0). 변혁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약 95 혼자 힘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믿기에 기대=0) 감히 나서서 변혁을 도모하지 않는다. 거꾸로 기대는 높지만 가치가 0이라면 그 일 역시 동기를 유발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장에 취직하면 일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만족할 정도로 일을 잘할 것이라는 당신의 기대는 심지어 100이다. 하지만 공장 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가 힘들기에 (가치 = 0) 공장에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하면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다. (가치=0이기 때문이다).

높은 동기는 기대와 가치가 모두 높을 때에만 가능하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에는 이런 공식이 나올 것이다. 기대 100 × 가치 100=10,000. 이 공식을 이용하면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의욕이 얼마나 되는지 제법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다. 아예 직접 그 사람에게 특정 목표나 대상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기대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치와 기대가 상황을 통해 탄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이때 당사자는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기대의 원칙에 대해서는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어떤 목표의 가치를 구성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어떤 것이 왜, 언제 우리에게 가치가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어떤 행동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그 어려운 통계학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심리학과에 입학하면 통계학부터 먼저 배운다. 실험의 결과를 우연의 개연성에 맞추어 연구할 수 있으려면 통계학이 필요하다. 통계학은 어떤 심리적 차이가 체계적인지 아니면 우연 때문인지를 당연히 매우 무미건조하게 알려준다. 문제는 통계학을 배우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심리학을 선택한 학생들의 대다수는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고 사람을 도와주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수학이라니? 숫자와 공식밖에 배우는 게 없다니? 나 역시 통계학이 괴로웠다. 시간이 갈수록 불만이 쌓였고, 2학기가 되자 독문학과 미술사, 철학으로 눈길을 돌렸다. 심리학을 추방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럴싸한 실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재미있는 강의보다 유머를 완전히 포기한 강의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내 경우도 처음에는 재미있는 강의를 찾아다녔지만 금방 흥미를 잃어버렸고 학기 말에는 진지한 교수님의 강의만 듣게 되었다.

거기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할까? 아니면 내 주관적 인상에 불과한 걸까? 그걸 알아내기 위해 나는 난생처음 작은 실험 계획을 세웠다. 물론 상당히 원시적인 수준이었다. 나는 같은 강의를 듣는 친구들에게 방 금들은 강의 내용 중에서 기억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수업 내내 연필만 씹어댔던 학생도 안녕하세요. 학 생 여러분에서부터 자 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까지 교수님의 모든 말을 받아 적었던 학생도 기억하는게 거의 없었다. 그나마 진지한 강의는 적어도 몇 가지 세부 사항은 기억한 반면, 재미 있는 강의는 유머만 주로 기억할 뿐 강의 내용은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이로써 나는 데이터를 손에 넣었고 그것을 공정하게 분석하고 싶었다. 그 차이가 얼마나 유의미한지 알고 싶어서 통계학 교수님들을 찾아갔다. 교수님들이 보시기에 얼마나 귀여웠을까.

교수님들은 내게 우선 도서관에 가서 집중적으로 통계학을 공부하라고 충고하셨다. 흥미롭게도 그 골치 아픈 과목에 대한 관심이 생긴 순간부터 나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결국 실험은 끝을 맺지 못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어설프게 진행되었다 나는 순식간에 통계학을 배웠다. 그리 고 새로운 질문들을 제기했다. 사람들은 어떻게 배울까? 어떤 상황에 서 무엇을 기억할까? 기억은 얼마나 왜곡되는가? 그를 통해 심리학에 대한 나의 관심도 치솟았다. 그 뒤로 공부는 저절로 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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